나자렛 성가정 수녀회 수녀들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나자렛 성가정 수녀회 수녀들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희년은 우리 삶을 비추어보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4일 나자렛 성가정 수녀회 수녀들을 만난 자리에서 2025년 희망의 희년을 그리스도께 마음을 여는 특별한 은총의 시간으로 살아가자고 초대했다.

Devin Watkins

“희년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여정이자 함께 일구어온 공동체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4일 설립 150주년을 맞은 나자렛 성가정 수녀회 수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교황은 수녀회 설립 150주년이라는 이정표가 주님과 그분의 백성을 더욱 잘 섬기기 위한 영적 쇄신의 계기가 되길 기도했다. 

1875년 설립된 나자렛 성가정 수녀회는 현재 전 세계 14개국에서 140개의 공동체를 통해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님께 마음을 활짝 엽시다

교황은 수녀회 설립 150주년 기념행사가 대림시기와 함께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전례력으로 새해에 해당하는 이 시기를 “주님의 약속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찬 인내로운 기다림의 때”라고 말했다. 

“여러분의 기념행사를 통해 수녀회 회원들과 다양한 사도직에서 함께하는 모든 이가 성체성사의 신비 안에서, 또한 여러분이 섬기는 이웃 안에서 강생하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더욱 깊이 신뢰하며 바라보게 되길 기도합니다.”

교황은 또 희년이 “깊이 묵상하고 마음을 모아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성령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은총의 시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우리 구원의 문이신 주 예수님과의 참되고 인격적인 만남을 위해 여러분의 마음을 활짝 열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공동체가 언제나 너그러운 ‘문턱’이 되어, 여러분 카리스마의 핵심인 가정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피난처와 희망과 평화를 발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려움 속에 살아가는 가정들을 위로하는 수녀회 

교황은 전쟁으로 산산이 부서지거나, 집과 고국을 등지고 떠나야만 했던 오늘날의 수많은 가정들을 애틋한 마음으로 떠올렸다.

이어 나자렛 성가정 수녀회 수녀들에게 영적, 물적 자비의 활동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교황은 “여러분의 기도와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이 언제나 예수님의 사랑을 비추어 온갖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의 표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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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12월 2024, 15:12